"벌써 겨울이네"…초겨울 추위에 출근길 시민들 발동동

20일 출근길 풍경 "가을옷은 입지도 못하겠다" 넋두리도
기상청 "급격한 기온변화로 건강관리 유의해 달라"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올가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밤사이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인천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20일 인천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4.9도를 기록했다. 평년 기온인 10.8도에 비해 5.9도나 떨어진 셈이다. 이날 오전 9시 인천시 남동구 만수역 인근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은 채 손을 비비고 있었다.

문일여고 쪽으로 향하는 학생들은 "갑자기 추워졌다"며 "내일부턴 재킷을 입고 나와야겠다"고 웃었다. 학생 지도를 하러 나온 선생님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빨리 들어가"라고 했다.

인천시청 인근에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동료들과 "벌써 겨울이네"라거나, "가을옷은 입지도 못하겠다"고 넋두리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역 온도는 강화 6.8도, 부평 7.1도, 송도 7.4도, 백령도 7.6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낮 기온 온도도 15도 안팎으로 전날(18~23℃)보다 5도가량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라며, 한파영향예보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올가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0일 오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담요를 두른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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