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치원생 3만명 훌쩍…"교육청 유아교육과 개설해야"

"현 체계 유아교육 전문성 담보 어려워"

유치원생들(지역 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김대벽기자

(인천=뉴스1) 유준상 기자 = 유치원생 수가 3만 명 이상인 시도 중 유아교육 업무를 전담하는 유아교육과나 유아특수교육과가 개설되지 않은 곳은 인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인천 지역 유치원생 수는 3만 3628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13만 6101명), 서울(5만 9392명), 경남(3만 4998명)에 이어 4번째로 많다. 부산(3만 1046명)은 뒤를 이었다.

유치원생 수가 3만 명대 이상인 상위 5개 지역 중 유아교육 업무만 전담하는 유아교육과가 없는 곳은 인천과 경남뿐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유아특수교육과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교육청은 이조차 없어 초등교육과 내 유아교육팀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인천보다 유치원생 수가 2000여 명이 적은 부산에서도 지난 5월 유아교육과가 생기면서 인천도 신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인천 지역 교육계에서 나오고 있다.

인천교사노조는 현 체계로는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인천시교육청이 유아교육과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교사노조 관계자는 "유치원생 수를 따져보면 인천은 이미 유아교육과를 만들었어야 했다"며 "빨리 조직개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계는 유아교육과를 신설하면 인력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책 연구기관인 육아교육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 유아교육팀이 소속된 초등교육과의 1일 평균 실제 근무 시간은 8.8시간으로 전국 평균을 0.93시간 초과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조직개편 계획은 없다"며 "논의가 이뤄지면 유아교육과 신설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yoojoons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