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기야 공항서 '캄보디아 검문'…자치단체·대학도 '주의보' 발령(종합)
- 이시명 기자, 이재규 기자, 한귀섭 기자, 양희문 기자, 공정식 기자, 박정현 기자, 김태형 기자, 이수민 기자, 홍수영 기자
(전국=뉴스1) 이시명 이재규 한귀섭 양희문 공정식 박정현 김태형 이수민 홍수영 기자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의심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 관계 기관이 잇달아 총력 대응에 나섰다.
당국은 출국 단계에서부터 범죄 연루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공항 검문을 강화하고, 청년층 중심의 고수익 알선 주의보를 발령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의 모든 여객기 탑승구에 경찰관 4명을 배치해 캄보디아로 출국하려던 30대 남성 A 씨의 탑승을 제지했다고 16일 밝혔다.
A 씨는 명확한 출국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항공권을 건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귀가 조치한 A 씨를 조만간 불러 지인과의 연락 경위 및 범죄 연루 가능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 납치·감금 피해와 관련한 경찰청의 별도 지시가 내려지기 전까지 불심검문 강화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광주경찰청은 국내 거주 캄보디안의 현지 가족과 지인들이 실종 의심자를 찾을 수 있도록 캄보디아어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대책논의를 통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광역 지방자치단체인 충북도는 캄보디아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고수익을 내세운 취업사기 범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는 부득이하게 캄보디아를 방문할 경우 외교부의 최신 여행경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대구권 대학들도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경북대, 대구대, 영남대, 계명대 등은 공지문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 '고수익', '항공료 및 숙식 제공' 등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는 취업 제안은 반드시 의심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 박 모 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고문 끝에 사망한 뒤로 관련 실종 의심 피해 사례는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 각지의 피해 신고자들은 "'돈을 벌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뉴스를 보고 캄보디아에 있는 가족의 범죄 관련성이 걱정된다" "살려 달라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끊겼다" 등의 내용으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대응팀을 구성해 오는 18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 교민들과의 간담회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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