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해상 교통 사고 막는다…VTS에 AI·디지털 신기술 도입

전국 해상교통관제(VTS) 구역도(해양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전국 해상교통관제(VTS) 구역도(해양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해양경찰청은 해양 교통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19개소의 선박교통관제 센터(VTS)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해경은 24시간 선박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VTS에 AI를 접목해 비정상 운항에 따른 충돌·좌초 위험, 닻 끌림, 항로 혼잡도 등을 분석해 경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VTS에 대한 AI 접목은 작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핵심 기술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다.

해경은 이를 순차적으로 전국 VTS에 도입해 AI 기반 관제 모니터링 체계를 완성한다는 그림이다.

또 2029년까지 130억 원을 투입해 음성 위주의 아날로그가 아닌 차세대 디지털 VTS를 개발해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도 도모한다.

해경은 지난 10년 동안 서해5도와 제주·목포·군산 등지에 VTS를 신설하는 등 관제 면적을 1만 9336㎢에서 4만 3908㎢로 127% 늘렸다.

이와 관련해 교통 관련 사고 건수도 37건에서 41건으로 소폭 증가하면서 정책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한다.

앞으로 해경청은 2030년까지 전국 VTS 통합연계망을 구축해 관제 정보를 통합·분석하고 유관기관과 공유하면서 사고 예방과 대응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더욱 안전한 우리 바다를 만드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