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서 北 향해 페트병 1300개 띄운 미국 교인 6명 송치

페트병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선교활동 차원으로 쌀과 성경이 든 페트병을 북쪽으로 살포하려다 적발된 미국인 20~50대 6명이 모두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계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20~50대 미국인 남성 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 등 6명은 지난 6월 28일 오전 1시 6분쯤 강화 하점면 망월돈대 일대에서 쌀과 미화 1달러, 성경 등이 담긴 2L짜리 페트병 1300여 개를 북에 살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망월돈대는 강화도 서쪽 끝에 있는 유적으로, 밀물 때 페트병을 띄우면 북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씨 등 6명은 경찰에 "선교 활동을 위해 페트병을 살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전달했다.

이들은 모두 미국 여권을 소지했으며 범행 2~3개월 전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가지고 온 물품들을 승합차에 실은 뒤 바다에 방류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배후 세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강화군은 작년 11월 대북 전단 등의 살포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효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모두 교인으로 확인됐다"며 "페트병 등 현장에서 발견한 물품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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