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11명에 성범죄·아동 성착취물 제작…성인화보 업체 대표 '혐의 부인'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성인 화보 모델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아동 성착취물까지 제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업체 전·현직 대표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2형사부(재판장 류준구)는 21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무고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성인화보 제작사 전 대표 A 씨(50)와 현 대표 B 씨(46)에 대한 첫 공개 재판을 열었다.

변호인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며 "촬영 과정에서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위계나 위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고, 제작물도 회사 컴퓨터에만 보관돼 개인 소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A 씨는 2020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경기 부천의 호텔 등에서 소속 모델 11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이 가운데 5명과는 성관계를 맺고,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강제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와 B 씨는 2023년 1월 '성인 화보 테스트'를 명목으로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총 11개의 관련 영상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B 씨는 피소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범죄를 무마하기 위해 지난 1월 피해자들을 허위 고소(무고)를 한 혐의도 받는다.

A 씨 등 2명의 변호인 측은 "공소된 여러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곧 구체적인 의견을 정리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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