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유정복 인천시장 정무라인 대거 물갈이

유정복 인천시장.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3선 도전을 사실상 공식화한 가운데 인천시 정무라인이 대폭 재편될 전망이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는 전날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석 직제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현재 인천시 수석 자리는 6개다. 공석인 대외협력수석을 제외하고 봉성범 정책수석, 강성옥 홍보수석, 지석규 정무수석, 박옥진 문화수석, 박세훈 사회수석이 있다. 이들 중 봉 정책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수석 4명은 교체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인천시 정무라인들의 구설에 따른 후속 대응으로 해석된다. 정무 판단과 정책 전문성을 함께 갖춘 인물을 배치해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내실을 다진다는 의도다.

홍보수석의 경우 홍보기획수석으로 직제가 변경될 예정이다. 강성옥 홍보수석의 경우 현재 공무원 신분으로 유 시장의 대선캠프를 도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 중인 인물의 경우 해직이나 사임이 불가능하지만, 직제 자체를 없앨 경우 직권면직이 가능하다. 이 자리에는 유중호 현 인천교통공사 상임감사가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강성옥 홍보수석과 같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지석규 정무수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정무수석 직제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지석규 수석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서 "가만히 있으면 이재명 정부가 연말에 실책하고 국민의힘이 다시 살아날 것 같은가"라며 "서울에선 오세훈, 인천에선 유정복이 (시장)될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인천시 관계자는 "물망에 오르는 인물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무라인이 교체될 예정"이라며 "인적 쇄신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유정복 시장은 지난달 열린 '민선 8기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300만 인천 시민의 행복과 미래를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이 문제(3선 출마 여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은 구체적으로 출마한다, 안 한다를 밝히기에는 이른 시간"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