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기다림' 귀성부대 전성준 중위, 백혈병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
2만 분의 1 확률 뛰어넘어 이식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 나눔에 앞장선 육군 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 장교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특수전사령부 귀성부대에 따르면 현재 군의관으로 복무 중인 전성준 중위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서 최근 유전자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의 소식을 연락받아 조혈모세포를 채집했다.
조혈모 세포는 혈액 세포(적혈구, 백혈구, 혈소판)를 생성하는 줄기세포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등 난치성 혈액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기증을 위해서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해야 하며 확률은 약 2만 분의 1로 굉장히 희박하다.
전 중위는 지난 2015년 의과대학 신입생으로 학교 축제에서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모집 부스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망설임 없이 기증 서약을 작성했다.
그동안 의사국가시험 준비와 각종 논문, 컨퍼런스 발표 준비 등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자신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면 도움을 주기 위해 꾸준히 체력단련을 하며 자기관리에 힘썼다고 한다. 이후 10년의 기다림 끝에 유전자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의 소식을 전달받은 것이다.
전 중위는 "군인으로서 국민을 지키는 것과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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