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7도 돌파"…인천 '폭염경보' 발령

5월 이후 143명 병원행, 더위 피해 눈덩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25일 오전 10시 인천, 24일 오후 4시 20분 강화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같은 시각 옹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26일 인천의 최고기온은 37.8도, 체감온도는 37.3도까지 치솟았다.

인천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사망자는 없지만 축산 피해가 발생했다. 농가에서 닭 1만2000마리가 폐사했다.

온열질환자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7명이 응급실로 이송됐다.

연수구에서 70대 여성 2명이 길거리에서 쓰러졌고, 서구에선 등산 중이던 40대 남성이 열탈진 증세로 구조됐다. 남동구와 강화군에서도 작업 중 열사병 환자가 발생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25일부터 총 213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전화를 확대하고, 무더위쉼터와 그늘막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염은 3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과 30일에도 낮 최고 34도 안팎의 더위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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