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스 탄 입국서 인천공항 '다중 운집 소란' 수사 착수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미국 국무부 국제사법 대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모스탄 대사 초청 간증 집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전 미국 국무부 국제사법 대사)가 1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린 모스탄 대사 초청 간증 집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모스 탄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입국 당시 다수의 지지자가 운집해 소동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모스 탄 입국 과정에서 공항 내 소란을 주도한 성명불상자를 특정한 뒤 업무방해, 퇴거불응, 공항시설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전날 이같은 내용을 경찰에 수사의뢰 했다. 공사는 소란 행위가 발생했을 당시 공항 내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퇴거를 요청했으나, 사람들이 퇴거에 불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스 탄 교수 입국 당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는 미국 성조기를 든 사람들이 수백명 몰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진보·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서로 욕설하거나 몸싸움하는 등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권총 모양의 모형 총기를 가지고 있던 50대 남성을 임의동행해 입건하기도 했다. 또 2건의 폭행 사건이 발생해 관련자 4명도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 의뢰가 접수됐다"며 "공항 내 다중운집으로 불법행위가 벌어지면 엄중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모스 탄 전 대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인물로 제21대 대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가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