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장기 방치·계류 해양오염 취약선박 관리 강화"

해경이 해양오염 취약선박에서 선저폐수를 이적하고 있다.(해양경찰청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뉴스1
해경이 해양오염 취약선박에서 선저폐수를 이적하고 있다.(해양경찰청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해양경찰청이 전국 연안·항만에 장기간 방치·계류돼 있는 해양오염 취약 선박 총 451척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위험 선박 관리 강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장기 방치·계류된 선박에선 24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염물질 총 31.7kL가 바다로 유출됐다.

해양오염 취약 선박은 6개월 이상 운항하지 않거나 외관상 해양오염 위험이 현저한 20톤 이상 일반선박과 유조선(해양환경관리법)을 말한다. 이런 선박은 노후화(평균 선령 35년)로 선체 부식·파공 등으로 해양오염 위험이 크다.

이에 해경청은 2019년부터 이들 선박의 상태 및 잔존 오염물질 등을 조사하고 선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등의 오염 예방조치를 해 왔다.

해경은 올해의 전국 21개 해양경찰서와 관계기관의 합동점검을 통해 위험등급이 높은 선박의 잔존유 총 201톤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또 위험도평가로 식별한 고위험 선박 19척에 대해 해양수산부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선체 처리, 항만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송영구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소유자의 선박 관리를 독려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장기 방치·계류된 해양오염 취약 선박 사고 예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