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월 무역수지 4.9억달러 흑자…수출 두 자릿수 반등

반도체·의약품·승용차 수출 증가…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

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지역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무역수지가 4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인천본부세관은 6월 인천지역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53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2.1% 늘어난 48억 6000만 달러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6월 수출 반등을 이끈 주역은 반도체(7.2%), 의약품(73.0%), 기계류와 정밀기기(18.7%), 승용차(7.1%) 등이다. 특히 의약품 수출은 7억 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도 전월 대비 7.0%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 대상국·지역별로는 미국(26.2%), 베트남(57.5%), 대만(6.2%) 등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2%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5.6%) 역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반도체(19.2%), 기계류와 정밀기기(43.2%), 원유(5.9%) 등 자본재를 중심으로 늘었다. 그러나 가스(-17.9%), 광물(-35.6%), 화공품(-23.2%) 등 원자재 수입이 줄면서 전체 증가 폭은 제한됐다.

국가·지역별 수입은 대만(20.5%), 일본(27.6%), 중국(16.6%) 등이 증가했고, 미국(-17.4%)과 호주(-30.8%), 중동(-7.2%)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승용차 수출은 신차 감소(-16.3%)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수출이 66.3% 급증하며 전체 상승세(7.1%)를 견인했다. 반면 철강 제품(-0.2%)과 무선통신기기(-54.4%) 수출은 부진했다.

인천항을 통한 6월 수출입 물동량은 27만 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크기)로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 전국 비중은 10.4%를 기록했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미국(8억 2000만 달러), 베트남(3억 4000만 달러), 독립국가연합(CIS·2억 2000만 달러) 등에서 흑자를 기록했지만, 대만(-7억 6000만 달러), 중동(-3억 7000만 달러), 호주(-2억 4000만 달러) 등은 적자가 발생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 수출 호조세가 무역흑자 전환을 이끌었다"며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