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11명 피해…'성범죄 온상' 화보 제작사
전직 대표, 성폭력·현직 대표는 성착취 영상 제작 혐의
- 정진욱 기자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성인 화보 제작사를 운영하며 모델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아동 성 착취물까지 제작한 전·현직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황성민)는 4일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전 대표 A 씨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과 무고 혐의 등으로 현 대표 B 씨를 각각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부천의 호텔 등에서 소속 모델 11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모델 5명과 성관계를 맺고, 6명을 강제로 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두 사람은 2023년 1월 '성인 화보 테스트'라는 명목으로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하고 총 11개의 영상을 소지한 혐의도 있다.
B 씨는 지난 2월 A 씨의 범죄를 무마하려고 피해자를 포함한 16명을 경찰에 허위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피해자 조사와 디지털 증거 분석을 통해 추가 범행 정황을 확보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보다 피해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A 씨에게 강제추행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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