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봄철 연평도 꽃게 금어기 조정 '불가'…"형평성 고려"

꽃게(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꽃게(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올봄 서해 연평어장 꽃게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인천시가 정부에 금어 기간을 조정해달라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6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4~5월 연평어장 꽃게 수확량은 5만 7046㎏으로 작년 수확량 33만 4732㎏ 대비 약 28만㎏이 감소했다.

이에 옹진군은 인천시를 통해 해양수산부에 연평어장 어민을 위한 꽃게 금어기를 조정해달라는 의견을 건의했다.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금어기를 15일 뒤인 7월 16일부터 올해만 한시적으로 시행해달라는 것이다.

연평어장은 산란기 꽃게 보호를 위해 봄철 4~6월과 가을철 9~11월에만 조업을 허용하고 있는 터다.

다만 해수부는 최근 지역 형평성 등을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강화어장 쪽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접수돼 연평어장만 조정을 할 수는 없었다"며 "조정을 한다고 해도 고시 개정에도 약 2달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옹진군은 일단 해수부 입장을 수용하고, 내년이나 올가을 어기 꽃게 수확량을 살핀 뒤 초동 대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이나 올가을 어민들의 입장이 또다시 달라질 수 있다"며 "어민들과 협의해서 다시 해수부에 의견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