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10주년, 미래산업 협력 새 지평 연다

[한·중 경제산업 포럼]디지털·AI·스마트물류 등 공동 성장 강조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이영섭 뉴스1 대표가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2025 한·중 경제 산업 포럼'에서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 번 째부터 이 대표, 박용철 강화군수, 윤 청장, 다이빙 대사, 쉬즈치앙 중국국제무역촉징위원회(CCPIT) 한국대표, 가오샨우 중국 자유무역시험구 칭다오편구 관리위원회 주임. ⓒ News1 황기선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박소영 이시명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양국이 디지털경제, 바이오, 스마트물류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논의에 나섰다.

19일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5 한중 경제산업포럼'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A),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한국대표부, 뉴스1이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주한중국대사관, 인천상공회의소, 인천테크노파크, 주한중국상회가 후원했다. 행사는 양국 정부·산업계·연구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유망산업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원석 청장 "IFEZ, 실질 협력의 플랫폼 될 것"
윤원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2025 한·중 경제 산업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6.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10년간 IFEZ는 한중 협력의 최전선에서 첨단 산업 중심의 실질적 모델을 구축해 왔다"며 "6년 연속 산업부 성과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바이오·헬스 산업 중심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번 포럼은 공급망 재편과 기술주도 경쟁이라는 글로벌 변화를 반영해 양국이 미래 산업에서 어떻게 협력할지를 설계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인천이 협력의 중심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 협력과 성과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중국 산둥성 칭다오 자유무역구 대표단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언급하며 "양국 기업과 지자체 간 협력을 실질적 결과로 연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다이빙 대사 "FTA 2단계 협상 속도 내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2025 한·중 경제 산업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6.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다이빙(戴兵)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한국은 중국의 핵심 경제 파트너이며, 양국은 고품질 협력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서둘러야 할 때"라며 "서비스, 투자, 금융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양국 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안정적 닻이자 성장 동력"이라며 "1분기 5.4%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고,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과 개방 정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 대사는 인공지능, 첨단 제조, 녹색에너지, 디지털 무역 등을 양국이 공동으로 개척해야 할 협력 분야로 지목하며 "이번 포럼은 미래 협력 전략을 설계하는 시의적절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영섭 뉴스1 대표 "인천, 한중 협력 전초기지로 도약"
이영섭 뉴스1대표이사가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2025 한·중 경제 산업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이영섭 뉴스1 대표는 "인천은 한중 FTA 시범도시이자 중국과 가장 가까운 교역 중심지로, 양국 미래산업 협력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물류, 바이오·제약, 반도체, AI·양자 기술 등 첨단 산업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인천과 중국 간 지방정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문화·경제 교류를 고도화해 미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쉬즈치앙 CCPIT 한국대표 "공급망 협력 가속화 시급"
쉬즈치앙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한국대표가 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2025 한·중 경제 산업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6.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쉬즈치앙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한국대표는 "한중은 산업적으로 깊이 융합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경제와 AI, 청정에너지 등 상호 보완적인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이 주최하는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를 소개하며 "오는 7월 열리는 3회 행사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67개 지방센터를 통해 '제로 거리·제로 장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포럼과 교육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이 FTA의 실익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철 군수 "강화, 미래 협력 신성장 거점 될 것"
박용철 강화군수가1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열린 '2025 한·중 경제 산업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5.6.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화는 인천국제공항과 직접 연결되는 유일한 개발 가능 지역으로, 그린바이오·첨단물류·관광을 통합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라며 "강화가 한중 협력의 신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이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하는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상호 이익을 실현하는 경제특구 모델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은 한중 FTA 발효 10주년을 기점으로 양국이 첨단 산업과 공급망에서 실질적 연대 전략을 강화하고 인천을 중심으로 경제협력의 실행 플랫폼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양국은 향후 기술 기반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본격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