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홍대선 연장안 두고 민·민 갈등 '박촌역 vs 도첨역'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안을 두고 인천시와 인천 계양구가 충돌하면서 계양 신도시와 원도심 주민들도 대립하고 있다.
인천 계양 신도시 A2·3 블록 입주예정자 협의회 등은 2일 오후 시청에서 회견을 열어 "계양 테크노밸리(TV)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장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계양 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 분담금이 대장홍대선 연장 사업비에 사용되는 만큼 우리들 목소리가 최우선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반대로 계양 지역 원도심 주민들로 이뤄진 박촌 연장 범구민 추진위원회는 이날부터 시청 앞에서 "대장홍대선 박촌연장 즉각 실행하라"는 내용의 릴레이 1인 피켓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계양구민들은 시의 일방적 처사에 분노하고 있다"며 "시는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장안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대장홍대선이 박촌역으로 연결될 때까지 1인 시위, 시장 면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시가 추진하는 계양역 연장안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0.66으로 박촌역 연장안(0.81)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시는 계양 TV 부지에 첨단 산업단지와 주택 1만 7000가구를 공급하는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역 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계양 TV 첨단산업단지에 역사(가칭 도첨역)를 신설해 대장홍대선을 우선 끌어올 계획이다.
이후 시는 추가 사업비를 들여 최종 계양역까지 대장홍대선을 연장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반면 계양구는 시의 노선안이 확정될 경우 계양역 혼잡도 가중, B/C값 부족, 추가 사업비 부족으로 인한 철도 단절 가능성 등이 야기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장홍대선 박촌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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