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과학고 2027년 개교…"시민 염원 결실"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 등 운영 계획

지난해 10월, 부천시 오정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시민설명회’에서 시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과학고 유치를 기원하고 있다.(부천시 제공) / 뉴스1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시가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을 위한 교육부 장관 동의 요청 결과, 부천고(부천)·분당중앙고(성남)·시흥과학고(가칭·시흥)·이천과학고(가칭·이천) 등 4곳 모두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부천시의 과학고 유치는 2023년 추진 시작 이후 2년 만의 쾌거다.

이와 관련 시는 "과학고 설립이 지역 숙원사업이자 시민 염원이었단 점을 강조하며 그 유치에 지속 도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과학고 설립 추진의 뜻을 이루지 못해 2023년 다시 도전장을 내밀면서 신설이 아닌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이란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시는 같은 해 12월 시의회, 부천고교, 부천교육지원청과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오른쪽 위)이 경기형 과학고 심층 질의 면접에 직접 참여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을 찾았다.(부천시 제공) / 뉴스1

작년 7월엔 주민·학부모·부천고 동문·과학교육전문가가 참여한 '부천고 과학고 전환 추진 공동대책위원회'도 발족했다.

시는 "부천고는 2016년부터 과학 중점학교로 운영돼 과학과 전환 과정이 비교적 수월할 것"이라며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230억 원의 시설 개선 예산을 확보, 신설 대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는 또 부천 로봇산업 연구단지 등과 연계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전공 트랙 개설, 부천문화재단 및 경기예술고와의 협력을 통한 창의·융합형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도 마련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는 이번 경기형 과학고 선정 심사에서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 △학교 전환의 구체적 방안 제시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부천 과학고는 경기도교육감의 최종 지정·고시가 이뤄지면 2027년 개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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