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케이스케 "한국 유소년 축구, 일본과 함께 성장할 것"

4v4 유소년 대회 송도서 첫 개최…"아시아 축구 미래 위해 노력"

4v4(4대4) 유소년 축구 대회 관전하는 혼다 케이스케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일본 축구의 전설 혼다 케이스케(39)가 최근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서 4v4(4대4) 유소년 축구 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며 새로운 축구 문화를 선보였다.

혼다는 25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유소년 축구는 일본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는 이번 대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올해 여름 일본에서 아시아컵을 열 계획인데, 당연히 한국은 참가했으면 하는 국가 중 하나였다"며 "아이들이 열심히 축구를 하는 만큼, 한국과 일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처럼 속도감 있는 축구를 경험하는 것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반적인 축구 경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른 판단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이번 대회를 직접 관전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프로 선수들도 그렇지만, 어린 선수들 역시 일본 선수들보다 체격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라이벌 국가"라며 "유소년 레벨에서도 두 나라가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한 단계 높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유소년 축구의 수준 비교에 대한 질문에는 "아시아컵에서 직접 대결하면 자연스럽게 답이 나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일본은 재팬컵에서 우승한 팀이 출전하는 만큼, 경쟁력이 높을 수 있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은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4v4 대회는 한 팀 4명(교체선수 2명)이 10분 동안 경기하는 방식이다. 코치나 매니저의 개입 없이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를 운영하며, 상대 진영 내 득점은 2점, 페널티 구역 내 득점은 3점으로 인정된다. 또 공격팀은 20초 안에 반드시 슛을 해야 하는 규칙이 적용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위너스팀이 인유 U10 A팀을 14대 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팀은 일본에서 열릴 아시아컵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혼다 케이스케는 일본 축구의 전설로, 월드컵 3회 연속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1년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고, AC 밀란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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