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게이스케, 한국서 4v4 유소년 축구 대회 개최
"빠르고 창의적인 플레이, 새로운 축구 문화 제시"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일본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혼다 게이스케(39)가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서 4v4(4대4) 유소년 축구 대회를 처음으로 열고 새로운 축구 문화를 선보였다.
4v4는 혼다가 2023년 일본에 신설한 유소년 대회로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 도입됐으며, NowDo(주)가 주최하고 대회 운영은 (주)LINKPLUS와 (주)에스이앰이 맡았다.
24일 에스이앰에 따르면 23일 인천 송도 이동국FC 경기장에서 열린 이 대회는 10세 이하(U10) 유소년들을 위한 신설 전국 대회로, 빠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독특한 규칙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4v4 대회 경기는 4명(교체선수 2명)의 선수로 구성된 두 팀이 10분 동안 맞붙는 방식이다. 선수들의 독립성을 키우기 위해 코치나 매니저 없이 스스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상대 진영 내 득점은 2점을, 페널티 구역 내 득점은 3점으로 인정한다. 아울러 공격팀은 20초 이내에 반드시 슛해야 하는 규칙이 적용돼 경기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유소년 선수들은 빠른 패스와 창의적인 드리블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20초 슛 제한 규칙 덕분에 공격과 수비가 빠르게 전환됐고, 선수들은 순간적인 판단력과 팀워크를 극대화해야 했다.
현장을 찾은 관중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진행에 열광했다. 한 참가자는 "짧은 시간 안에 공격 기회를 만들어야 해서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혼다는 이날 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좋은 플레이를 보이는 선수들에게 손뼉을 치며 격려했다
위너스팀은 인유 U10 A팀을 14대 9로 누르고 이번 4v4 축구 대회 우승팀이 됐다. 위너스팀은 아시안컵 대회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혼다는 "축구는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진지한 경쟁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플레이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환경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혼다가 주최한 4v4 축구 대회는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확대될 예정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혼다 케이스케는 일본 축구의 전설로, 월드컵 3회 연속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1년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고, AC 밀란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했다. 네덜란드, 러시아, 이탈리아 등 다양한 리그에서 뛰었으며, 캄보디아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축구 아카데미 운영과 청소년 지원 활동에도 힘쓰며 영향력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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