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5년간 생물테러 의심 신고 95건…"감염병 대응 강화 필요"

지난 2021년 10월2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실시한 ‘유관기관 합동 대테러 훈련’. (인천공항공사 제공) 2021.10.29/뉴스1
지난 2021년 10월2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실시한 ‘유관기관 합동 대테러 훈련’. (인천공항공사 제공) 2021.10.29/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난 5년간 생물테러 의심 신고가 95건 접수됐다.

11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인천공항에선 생물테러 의심 신고가 48건 접수됐다. 이는 2023년 29건보다 65%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신고 건수를 보면 △2020년 4건 △2021년 5건 △2022년 9건으로 코로나19 유행 기간엔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2023년 29건 △2024년 48건으로 최근 2배 가까이 늘었다.

'생물테러'는 바이러스, 세균, 독소 등을 살포해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다. 특히 소량으로도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 접수된 의심 신고는 대부분 공항 종사자나 시민이 출처 불명의 백색 가루를 발견해 신고한 사례였다.

2023년 전국에서 접수된 생물테러 의심 신고는 △서울 103건 △경기 64건 △대구 13건 등 총 213건으로 집계됐다.

허 의원은 "인천공항은 연간 1억 600만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공항이며, 국내 입국 검역대상자의 90%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다"며 "공항 인근에 생물테러 및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