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살리기' 필수조건…인천 3호선 이번엔 달릴까

2018·2020년 B/C값 거의 없다고 나와
2차 용역 통해 재검토, 총길이 34.64㎞ 구상

인천3호선 계획도.(인천시 제공)2025.1.26/뉴스1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시가 인천을 순환하는 인천도시철도 3호선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통해 인천지역 21개 신규 철도 후보 노선 중 BC값이 0.7을 넘은 7개 노선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는데, 인천3호선이 1순위 사업으로 꼽혔다.

인천3호선은 서울2호선과 같은 지역 순환선이다. 인천의 송도·청라·검단 등 신도시와 동구·중구 등 원도심을 이어주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노선으로 계획됐다.

인천3호선은 애초 인천대공원에서 남동구 인천대공원역·테크노파크역·동인천역·아시아드경기장역·삼산체육관역·송내역·인천대공원역까지 총길이 59.63㎞, 원형의 모습으로 계획됐다. 이 사업은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비용 대비 편익 분석(B/C)에서 0.29~0.39를 기록했다. 통상 BC값이 1을 넘어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경제성이 거의 없다고 나온 셈이다.

이에 시는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기존 노선을 바꾸고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했다. 새 노선은 총 사업비 3조2179억 원을 들여 연수구 송도달빛축제역·신포역·동인천역·송림오거리·청라국제업무지구역·청라국제도시역·왕길역·검단호수공원역까지 총길이 34.64㎞, 일자의 모습으로 계획됐다.

시는 1호선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역(개통완료), 검단호수공원역(올해 6월 개통)을 3호선으로도 이어 순환선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새 철로를 놓는 것보단 기존 철로에 직결 운행을 하는 것이 비용이 더 적게 들 것으로 예상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올해 3호선 신설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3호선 신설을 위해서 BC값이 1 이상 나와 예비타당성 용역을 통과해야 하는데, 사전타당성조사에서 BC 값을 1 이상 높일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시는 계획수립, 실시설계를 거친 뒤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으면 빠르면 2028년 착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