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항공 추락사고, '연료 처리 여부' 조사 착수할 듯
착륙 직전 연료 소모·투기 절차 지켰는지 조사예정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무안항공 추락사고 당시, 항공기가 폭발과 함께 대규모 화재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고 원인 조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재의 규모가 연료 탑재량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조종사의 연료 처리 절차 준수 여부가 조사 중인 핵심 사안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뉴스1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추락한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영상과 사진을 살펴보면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폭발 당시 항공기는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발생했다.
항공기 운항 규정에 따르면, 비상 착륙 상황에서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료를 최대한 소모하거나 필요 시 투기(dumping)해야 한다. 사고 항공기가 이 절차를 준수했는지는 현재 관계 당국이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항공기의 연료 상태와 관련된 블랙박스 데이터와 조종사의 통신 기록을 확보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전문가들은 "연료가 가득 찬 상태로 착륙하면 충돌 시 화재 및 폭발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특히 긴급 착륙 상황에서는 연료 처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쯤 전181명이 탑승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남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착륙 과정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정부당국은 조류 충돌로 랜딩기어가 미작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여객기는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부족한 활주로 길이에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30대 승객 1명과 20대 여성 승무원 1명이 구조됐다고 밝혔으나,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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