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9월부터 필리핀 마닐라공항 개발·운영 맡는다

총사업비 4조, 사업 기간 누적 매출액 36조9000억 추정
해외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

인천공항공사,마닐라공항 운영권 계약.(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가 역대 최대 공항 운영권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18일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마닐라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앞선 지난 2월 필리핀 산미구엘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닐라공항 개발·운영사업권을 따냈고 이날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공사는 올해부터 최대 25년간 마닐라공항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전담하며 단계별 시설확장 및 개선을 맡는다. 현재 연간 33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마닐라공항은 단계별로 620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

총사업비는 4조 원, 사업 기간 누적 매출액은 36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공사가 따낸 해외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사는 이 기간 10%의 배당수익을 받는다.

공사는 오는 9월부터 마닐라공항 운영을 맡는다. 이를 위해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TF팀을 구성, 인수작업에 돌입한다.

공항 인수 이후에는 공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사 차원의 자문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마닐라공항 수준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번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해외사업 저변을 전세계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