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강남' 송도 갭투자 쏠리더니…3건 중 1건은 외지인
작년 12월 인천 연수구 주택거래 35% 서울·기타 거주
석 달간 갭투자 1위 송도…'인천의 대치동' 거래 활발
- 전준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인천의 강남 '송도'가 속한 인천 연수구 주택거래 3건 중 1건은 외지인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는 아파트 매매 후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 목적으로 전월세를 놓는 '갭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 연수구의 주택거래 365건 중 매입자의 거주지가 관할 시도 외 서울·기타인 경우가 128건으로 35%를 차지했다.
매입자의 거주지가 연수구인 경우는 169건, 인천시 다른 동네인 경우는 68건으로 조사됐다.
주택거래 365건 중 아파트거래가 33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 거주자가 32명, 서울 이외의 지방 또는 외국인 등 기타 거주자가 82명으로 114건(33.8%)이 외지인 거래였다.
송도는 지난해 11월 규제지역이 해제된 데다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업투자가 늘면서 아파트 갭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지영 R&C연구소가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자료의 최근 3개월간 읍면동 기준 갭투자 매매거래 증가지역을 분석한 결과 송도가 1위를 차지했다.
송도는 전체 323건 중 12건(3.7%)이 갭투자였다. 최근 6개월간 거래에서도 전체 619건 중 70건(11.3%)이 갭투자 매매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도동에서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가장 적은 아파트는 최근 3개월, 6개월간 통 틀어 '인천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송도동 1공구 '더샵엑스포10단지'였다.
'더샵엑스포10단지'에서 5000만원 갭투자 거래가 확인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용 84㎡ 지난해 11월 6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일주일여 만인 25일 6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 5000만원 갭투자가 이뤄졌다.
1공구는 채드윅 국제학교, 포스코 자사고는 물론 대치동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어 인천의 대치동으로 불린다. 병원, 상가 등 상권도 잘 형성되어 있고인근에 송도 센트럴파크도 위치해 송도동에서도 거주 만족도가 높은 지역이다.
매매값이 단기간 폭락한 데 비해 전세값 하락이 속도를 못 따라가면서 소액 갭투자가 가능한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수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며 세금, 대출 등 투자 여건도 좋아졌다.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전용 84㎡도 지난해 12월10월 5억원에 거래된 뒤 약 두 달만인 지난 6월 3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매맷값과 전셋값 격차는 1억3000만원이다.
송도는 최근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아파트거래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세금, 대출 등 투자 여건이 좋아진 영향도 크다.
양지영R&C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239건으로 지난해 9월 94건에서 2.5배로 늘었다.
양지영 소장은 "송도동은 최근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최근 롯데와 SK 등 기업 투자가 늘고, 대규모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부터 풀린 급매물들이 소화되면서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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