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위해"…마스크 50장·20만원 맡기고 사라진 중년여성

인천 도원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쇼핑백...손편지 남겨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 중구 도원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한 중년 여성이 쇼핑백만 두고 사라졌다. 쇼핑백 안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의 손편지와 마스크, 현금 10만원이 들어 있었다.(인천 중구 제공)2020.12.2/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 주세요."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 중구 도원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서 한 손에 쇼핑백을 들고 들어선 한 중년 여성은 이 말만을 남긴 채 황급히 사라졌다.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을 남긴 채였다.

쇼핑백 안에는 마스크 50여 장과 손소독 티슈, 현금 20만원 그리고 손편지가 담겨져 있었다.

손편지에는 '날씨는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겨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센터는 여성의 기부 취지대로 지역 저소득가구에 해당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기만 도원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기부해주신 기부자님께 감사드린다"면서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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