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이끈 팔미도등대 국가문화재 등록 추진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인천 중구 팔미도 등대가 국가문화재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 중구는 팔미도 등대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跡)등록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8월 13일 인천 중구에 팔미도 등대 사적 승격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8월까지 전국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했고, 팔미도 등대가 사적 등록 요건에 부합된다고 결론 내렸다.
사적 등록 요건은 '시대를 대표하거나 희소성·상징성이 뛰어날 것', '국가의 중대한 역사적 사건과 깊은 연관성이 있을 것'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인천 중구청은 지난 8월 28일 인천해수청에 팔미도 등대 자료를 요청했고, 인천해수청은 팔미도 등대 보수정비 용역 보고서 및 건축 도면 등을 중구청에 제공했다.
인천해수청과 중구는 팔미도 등대 사적 등록을 위해 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최근 인천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12월 현지조사를 벌여 2020년 1~2월 문화재정위원회 의결을 거친 후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면 팔미도 등대는 사적으로 등록된다.
1903년 6월 1일 첫불을 밝힌 팔미도 등대(높이7.9m,지름2.8m)는 인천항 남서쪽 15.7㎞ 떨어진 팔미도 정상에 위치해 있다.
팔미도 등대는 한국전쟁 당시 켈로부대원들이 팔미도를 탈환 후 등댓불을 밝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등대이기도 하다.
팔미도 등대는 지은 지 꼭 100년째가 되던 해인 지난 2003년 등대로서의 수명을 다해 새로 건설된 등대가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옛 팔미도 등대는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2002년 팔미도 등대를 인천시 지방문화재 40호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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