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유명 프로 축구선수 부친 사기 혐의로 피소

(인천=뉴스1) 이정용 기자 = 전직 유명 프로 축구선수의 부친이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전직 유명 프로 축구선수 아버지인 A씨(65) 등 3명에 대해 고소장이 접수돼 사기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7월 지역 물놀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행사대행사 대표이사 B씨(39)와 총 2억5000만원 상당의 행사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A씨 등은 B씨에게 계약금 1000만원 외에 나머지 금액에 대해 5개월동안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B씨를 상대로 조사한 고소 내용 등에 대한 사실 관계 여부를 파악한 후 조만간 A씨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B씨는 A씨가 변제할 의사나 능력도 없으면서 행사대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 과정에서 해당 단체 관계자가 시와 구청의 지원을 받고 있고 개막 행사에 시장과 구청장 등 단체장들이 참석하기로 했다는 등 자치단체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B씨는 "구청에서 나오는 지원금이나 국회의원이 소개한 기업의 지원금으로 행사 진행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등의 말을 둘러대면서 현재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현재 돈이 없는 만큼 계약 내용대로 1년이든 2년이든 벌어서 갚겠다"며 "주위에 터무니 없는 사실을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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