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 집단행동 부른 변전소 신축…영종도 중산변전소

8월 20일까지 집회·서명운동…경찰서에 직접 접수

인천 영종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700m 옆에서 진행 중인 ‘중산변전소·송전선로 신축공사’에 반발해 학교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이는 모습. 2016.7.27 (영종중학교 학생들 제공) ⓒ News1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공항인근 영종도의 한 중학교와 아파트단지 인근에 변전소 공사에 들어가자 해당 중학교 학생들이 “유해한 공사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천 영종중학교 학생들이 인천 중구 운남동에서 시공 중인 중산변전소 건설 공사 현장 건너편에서 다음 달 20일까지 ‘변전소 설치 반대 촉구 집회’를 열겠다며 집회신고를 냈다.

한국전력공사 남서울건설지사는 최근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중산변전소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공사는 해마다 영종하늘도시에 입주민이 늘고 미단시티 개발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추진됐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이 변전소가 유해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신축 변전소 주변에는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중학교가 들어서 있다. 아파트단지와 변전소는 불과 300m, 중학교와는 700m 떨어졌다.

학생들은 “변전소가 준공되면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가 발생해 학생은 물론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 등 때에 교문 앞에서 ‘변전소 공사 반대와 송전선로 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800명 남짓의 전교생 가운데 교사 포함 6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에 변전소 공사 현장 건너편에서 집회를, 금요일에는 영종하늘도시 체육공원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과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20일에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서명운동에 참가한 한 학생은 “관련 서적 등을 통해 조사해보니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변전소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백혈병이나 암 등 각종 질별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최악의 경우 폭발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며 “한국전력에서는 변전소가 설치된다고 해도 전자파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인근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옥내형 변전소로 추진되고 있는데 주민과 학생들 모두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조만간 주민·학생들과의 대화 자리를마련해 잘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m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