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관광버스-승용차 추돌이 1차 원인 추정(종합)
경찰, 3개 그룹 나눠 조사…최초 사고 유발자 등 5명 입건
- 주영민 기자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역대 최악의 추돌사고로 기록될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는 가시거리가 10m도 채 안되는 짙은 안갯속에서도 고속으로 달리던 관광버스가 앞에서 속도를 줄이던 승용차량을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책상황실이 마련된 인천서부경찰서는 12일 오후 2시 영종대교 추돌사고 공식 브리핑을 열고 “현재 관광버스가 검은색 승용차량을 추돌한 것이 1차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선 서부서 안정균 서장은 “신공항고속도로 영종댁 상부도로를 주행하던 차량들이 짙은 안개로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안전거리 미확보 등으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라고 말했다.
서부서는 1차 사고 원인 판단 근거로 해당 S관광버스의 진행방향으로 정차돼 있는 차량 등 선행 사고가 확인되지 않고, 사고 구간의 최전방에 위치했던 은색 택시의 사고 장면이 녹화된 점 등을 들었다.
서부서는 사고 구간 최전방에 있던 1그룹 차량 10대의 블랙박스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녹화 영상을 확보했다.
이날 공개한 1그룹 사고 동영상에 따르면 신모(57)씨가 운전한 S관광버스가 같은 2차로를 달리던 검은색 소나타를 추돌했다. 충돌후 관광버스는 중앙분리대를 받고 정차했으며 받힌 검은색 소나타 승용차량은 버스 앞에 멈춰섰다. 1차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후 S관광버스 옆으로 지나던 흰색 택시가 사고를 인지한 후 3차로(추정)에 정차했으며 뒤따르던 투어버스가 흰색(서울) 택시를 추돌하면서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추돌한 투어버스는 사고 후 시야에서 사라졌다.
3차 사고는 2차로에서 뒤 따라 오던 흰색(경기)택시가 S관광버스 전방 우측 1~2차로에 멈춰선 검은색 소나타를 피하려다 3차로에 멈춰 섰던 흰색(서울)택시를 추돌한 후 2차로에 가로로 멈춰섰다.
4차 사고는 2~3차로로 진행하던 공항리무진이 2차로에 가로로 놓인 흰색(경기)택시를 추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어 1차선으로 오던 레이 승용차가 관광버스를 피해 2차선으로 옮겼다가 멈춰선 공항리무진을 받은 것이 5차 사고다.
서부서는 1차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광버스 운전자와 목격자 등 5명을 대상으로 진술을 청취했으며 S관광버스 운전자 신씨 등 5명을 입건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고 발생 당일인 11일 서부서는 최초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사고를 3그룹으로 나눠 조사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초 사고가 발생한 곳을 기준으로 앞에서부터 1, 2, 3그룹 나눠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부서는 최전방 1 그룹에는 10대의 차량이, 2그룹에는 12대의 차량이, 3그룹에는 84대의 차량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45분께 발생한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73명(중상 5명, 경상68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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