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모저모]“수능 잘 보겠습니다” 장애학생 수험장 인천구월중
- 주영민 기자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 지역 중증 장애인을 위한 수능 수험장인 구월중학교에서는 13일 오전 7시50분까지 휠체어를 탄 중증 장애 학생들은 한 교실에 1~3명씩 입실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10여명이 시험장에 들어갔다.
중증 장애학생들은 학부모가 함께 입실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손을 주물러 주거나 필기도구를 챙겨주고 휠체어 위치도 조절해 줬다.
학부모 이근우(47)씨는 “7시50분까지 입실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아들이 근육병을 앓고 있어 엄마가 매일 학교 등하교를 시켜줬다.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해 엄마가 학교에서 기저귀를 갈아주며 공부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이가 답안 마킹을 할 수 없어 감독관이 대신해 줄 거라고 들었다”며 “오늘 수능 때문에 월차를 냈다. 평소 중상위권을 유지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도 전했다.
시험장 한 쪽에서는 한 학생의 어머니가 갑자기 아이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아이가 뇌 수액이 높아져 토할 것 같아 다른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시험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효성고에서 공부했던 이 학생은 수능을 치르지 못하게 되자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도 아들의 눈물을 닦아주다 결국 같이 눈물을 흘리며 병원으로 가기 위해 승용차로 향했다.
이날 이청연 인천교육감은 중증 장애학생들의 수능 응원을 위해 구월중학교를 찾았다. 이 교육감은 갑작스런 한파에도 수능을 치르기 위해 온 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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