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저소득노인 무료급식 개선 시급"

(인천=뉴스1) 이창호 기자 = 부실한 급식 제공의 원인이 낮은 급식 단가에 기인했음에도 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내년도 예산을 동결, 인천지역 저소득노인은 앞으로도 영양가 없는 급식으로 허기를 달랠 전망이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안영수 의원은 25일 열린 제212회 정례회 여성가족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저소득노인 무료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며 “이는 2500원밖에 되지 않는 단가 때문이다. 급식 개선을 위한 인상안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저소득노인 무료급식은 41개소에서 이뤄지며 일 평균 3860여명(6월말 기준)이 식사를 위해 노인복지관을 찾고 있다.

인접시도인 서울시 저소득노인 무료급식 단가는 2800원으로 급식은 217개소에서 하루 평균 2만2000여명(6월말 기준)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 노인 무료급식 예산은 188억여원으로 인천시 예산 25억6750만여원보다 약 7배 많아 급식이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 무료급식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급식 외에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중구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단가가 인상되면 더욱 영양가 높은 식사를 대접할 수 있지만 2500원에 맞춰 최대한 균형 잡힌 영양공급에 신경 쓰고 있다”며 “방문하는 노인들 대부분이 복지관 급식이 아니면 영양 있는 식사를 할 수 없어 식단 편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노인 무료급식 단가 2500원은 결식아동들을 위한 아동센터 단체급식 단가(3000~35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2500원 중 5%까지 운영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서울시의 경우 단가의 7%까지 운영비 등으로 쓰기 때문에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방윤숙 여성가족국장은 “지난해 2000원이던 단가를 올해 2500원으로 올렸다”며 “시 재정문제로 기존사업 예산에 대해 동결하라는 지침이 있어 내년 예산에 편성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ych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