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사업, 인하대 ‘체면유지’…인천대 ‘전무’

신학용 의원 “BK21 유명대학 편중, 지방 분산해야”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의원은 23일 ‘Brain Korea 21사업’의 전체예산 중 43%가 서울대 등 상위 5개 대학에 편중지원되고 ‘BK21 플러스 사업에선 50.1%로 더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학용 의원실이 발표한 ‘BK21 및 BK21플러스 사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BK21 1·2단계 사업의 사업단 선정과 지원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유명 대학에 치중됐으며 BK21플러스 사업도 기존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천지역 4년제 종합대학의 경우 BK21 1·2단계 사업에서 인하대가 10개 부문, 약 26억을 지원 받아 체면을 세웠으며 인천대의 경우는 실적이 전무하다.

이처럼 지역우수대학을 양성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BK21사업에서 오히려 지역대학은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우수대학 육성이라는 최초 사업목적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인하대의 경우 올해 시작된 BK21플러스 사업에서 2개 부문 3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지만 인천대는 이번에도 단 한 푼의 지원도 받지 못한다.

BK21 사업은 지금까지 1단계(1999∼2005년)와 2단계(2006∼2012년)로 나누어 14년 동안 단계별로 진행됐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은 BK21과 함께 WCU(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를 통합해 초대형 대학지원프로그램인 BK21 플러스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 의원은 “BK21 플러스 사업의 경우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특정대학에 과도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고 새롭게 선정된 상위 5개 대학 역시, 전체 예산의 50.2%를 선점했다”며 “BK21 플러스 사업은 향후 7년간 약 1조8000억 원의 지원을 예상하고 있는 바 향후 지원에서는 과도한 편중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야심차게 만들어진 BK21사업이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게 특정 1%의 대학에만 과도하게 예산을 지원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아직 사업이 시작되지 않은 만큼 향후 BK플러스 사업 지원에서는 이러한 편중이 해소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jjujul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