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억대 현대기아차 투자사기사건 공범 13명 추가 검거
현대차, 삼성에버랜드 직원도 범행 가담…사문서 위조·사기방조 등 혐의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현대기아차 임원을 사칭하며 국내외 차량 특판 사업 투자를 유도해 투자자들로부터 887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정모(43)씨 외 공범 13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정씨의 지인 여모(55)씨를 사기 및 사기방조 혐의로 구속하고 송모(33)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현대자동차 화성 마북연구소와 남양연구소, 서울 본사 로비 등에서 이 그룹 간부 행세를 하며 투자자들을 만난 뒤 회사 특별판매 차량에 투자를 요구하는 수법으로 100여명으로부터 88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현대자동차 해외, 국내특판 차량에 투자하면 고액 배당금을 주고 원금을 보장해 주겠다”,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매점, 자판기, 고철수집 사업권을 주겠다“고 말하며 투자자들을 꾀어냈다.
이 과정에서 현직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 직원 송모(33)씨는 정씨가 현대기아차 매점자판기 사업권이 있는 것처럼 속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 위임장 및 매점, 자판기 운영계약서류를 위조해 정씨에게 건네 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기아차 영업사원 민모씨는 현대기아차 대외협력부장 역할을 하면서 피해자 A씨의 부동산을 현대기아차 그룹에서 매입해 펜션 부지로 개발한다고 속여 투자를 유도했다.
또 다른 영업사원 임모씨는 정씨의 소개로 정상 판매가격의 20% 할인된 가격으로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믿은 피해자들에게 차량 158대를 판매해 정씨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 가운데는 삼성에버랜드 직원 이모(44)씨도 포함돼 있었다.
이씨는 현대기아차 감사팀 부장 역할을 하면서 일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정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다.
정씨는 이런 식으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주식투자, 개인채무 변제, 부동산 구입 비로 150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경찰은 정씨로부터 현금 1억원을 발견해 압수하고 28억원 상당의 은닉자금을 몰수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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