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기초의회 후반기 원구성 마무리… 일부 의회 파행

3일 현재 경기북부 11개 기초의회 중 고양·파주·양주·포천·동두천·구리·연천·양평·가평 등 9개 의회가 원구성을 완료했지만, 의정부·남양주는 내부적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가평군의회는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이병재(53) 의원을 의장·새누리당 윤석철(50)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고 일찌감치 지역민심을 아우르고 있다.

이어 고양·양주·구리·동두천·연천·양평 등 6개 의회가 지난달 29일 원구성을 마치고 지역민과의 소통을 준비했다.

고양시의회는 의장에 민주통합당 박윤희(50·여)·부의장에 새누리당 선재길(57) 의원을 선출하고, 의회운영위원장에 민주통합당 소영환(49)·기획행정위원장에 민주통합당 이중구(66)·환경경제위원장에 새누리당 김영식(56)·건설교통위원장에 통합진보당 김혜련(36·여)·문화복지위원장에 새누리당 이영휘(57) 의원을 선출했다.

같은 날 양주시의회는 의장에 새누리당 정창범(50)·새누리당 임경식(52)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또 동두천시의회는 의장에 새누리당 박형덕(53)·새누리당 홍석우(53)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아울러 연천군의회는 의장에 새누리당 왕영관(58)·새누리당 정찬우(55)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으며, 양평군의회는 의장에 새누리당 김승남(56)·새누리당 이종식(53)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구리시의회는 상반기 의장이었던 민주통합당 박석윤(50)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유임시키고, 민주통합당 황복순(61·여)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대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 파행이 예고되고 있다.

기초의회 임기가 임박한 7월부터는 시민들의 질타를 의식했는지, 각 기초의회가 서둘러 의장단 선거를 결정지었다.

2일 파주시의회는 의장에 민주통합당 박찬일(49)·새누리당 이평자(68·여)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고, 운영위원장에 새누리당 박재진(69)·기획행정위원장은 민주통합당 임현주(50·여)·도시산업위원장으로 민주통합당 이근삼(53) 의원을 뽑았다.

이날 포천시의회는 초선의 새누리당 이부휘(54) 의원을 의장·새누리당 윤순옥(64·여) 의원을 부의장으로 뽑았다.

한편 남양주시의회는 이날 민주통합당 이계주(60)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으나 논란과 파열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 의원이 당론을 거스르고 경쟁당인 새누리당 6명을 규합, 역전을 거듭하며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연장자 순으로 의장직을 꿰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의원들 간에 더 이상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부의장·상임위원장 3석에 대한 향방은 3일 열리는 정례회로 미뤄졌다.

남양주시의회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의원빼가기에 준하는 의회쿠데타가 새누리당과 이계주 의원에 의해 발생했다"며 "이계주 의원은 의장직과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의정부시의회의 경우 정당 간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형세다.

다수당인 새누리당은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3석을 독차지하겠다는 심산이고, 민주통합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양보하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당론은 지난 상반기 원구성 당시 다수당임에도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해 민주통합당에 의장직을 넘겨준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은 "다수당의 독주가 아닌 균형 있는 시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수적 횡포와 막가는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의회는 5일 열리는 제213회 정례회에서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