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유치 화성시 뒤늦게 가세…수원 사회인야구단 ‘반발’
최근 화성시가 10구단 유치를 위해 ‘동탄 2신도시 내 돔 야구장 신설과 야구전용 보조경기장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KBO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사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막대한 예산 투입의 돔 야구장 건립을 제시한 화성시가 10구단 유치에 가세할 경우 일찌감치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 전북도와 수원시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등을 잇는 KTX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동탄 2신도시에 돔 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화성시의 제안은 전북도와 수원시로써는 유치 경쟁에서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1일 화성시에 따르면 채인석 시장은 지난달 11일 간부회의를 통해 KBO 구본능 총재와의 간담회 일정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등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담당부서인 체육관광과는 채 시장의 지시에 따라 서울 KBO 사무실을 오가며 구단 유치와 관련한 각종 자료수집에 나서는 등 총재와의 만남 주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개발사업소와 동탄 2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는 돔 야구장 건립과 관련, 비공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채인석 시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비공개 간부회의를 열고 돔구장 건립과 10구단 유치 과정 등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0구단 유치와 관련, 화성시와 KBO측간 오간 비공개 대화내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KBO 측이 돔 야구장 외에 야구전용보조경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며 “보조경기장으로 화성 서부지역 비봉 습지가 거론 될 정도로 10구단 유치에 대한 진행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수원시 한 사회인야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원시장을 비롯한 사회단체 등 시민들이 10구단 유치를 위해 수년간 온 몸을 던져 왔는데 이 모든 것을 옆에서 지켜본 화성시가 이제와서 구단 유치에 욕심을 낸다니 참으로 배은망덕한 일”이라며 “형제국에서 적국으로 변화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화성시 돔야구장 예정 부지는 동탄 2신도시 KTX 복합환승센터 인근 공원과 동탄 1신도시 대체농지가 거론되고 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 1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을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연기키로 결정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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