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경기도지사 아닌 새누리당 대선 후보 김문수" 비난

경기도의회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경기도지사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김문수 도지사를 향해 ‘도지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강득구(민·안양2) 의원은 1일 개회한 제26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 지사가 열흘 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서울과 대구, 전북, 부산, 경남까지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마치 무엇인가에 홀려 혼을 잃어버린 사람처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경기도지사 김문수’는 없다. 지금 도의회 본회의장에 앉아 있는 분은 ‘도지사의 혼’을 잃어버린 ‘새누리당 대선 후보 김문수’일 뿐”이라고 단정지었다.

강 의원 스스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들어 “도민의 약 60%가 도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며, 김 지사의 도지사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김현삼(민·안산7)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2010년 도지사 출마 당시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고 했지만 누구도 믿지 않았다. 그래서 대선 출마가 새삼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사퇴할지도 모를 상황에 대해 도민의 이해를 간곡히 구하고 사과를 했어야 함에도 대권도전 선언문에는 그 어디에도 1200만 도민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질책했다.

도지사직 사퇴 거부에 대해서는 “김 지사는 떡 두 개를 손에 들고 있다. 한 손에는 도지사 떡, 한 손에는 대권 떡”이라며 “그 대가로 김 지사는 경기도정을 등쳤고 도민이 받아야 할 행정서비스를 내팽개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 이후 도지사직 사퇴를 거부한 채 영남과 호남 등을 다니며 실질적 선거운동에 나서 도민들과 야당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