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감액추경안, 9월 의결 무산…증액 협상 평행선

도의회 500억~800억 증액·복원 요구에 도 '난색'
채무성 재원 활용 놓고도 이견…본예산 협상 악화 우려

경기도의회 전경.(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30/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가 경기도에서 제출한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결국 9월 내에 의결하지 못하게 됐다.

도의회가 집행부가 감액한 예산 중 민생·복지 사업 등을 중심으로 500억~800억 원 규모의 증액·복원을 요구했지만 경기도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동의하지 않으면서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추경안은 지난 18일 제39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이후 회기를 20일까지 연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임시회가 자동 산회했다. 추경안 처리를 위해서는 별도의 원포인트 임시회가 필요하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과정에서 도의회는 애초 약 800억 원 규모의 증액·복원안을 논의했고, 이후 500억~800억 원 안팎에서 유동적인 규모로 거론됐다. 그러나 경기도가 일부 사업을 제외한 대다수 증액 요구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 관계자는 "집행부가 도의회 증액분을 거의 받지 않는 상황이라 협상이 안 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추경안 의결을 위한 본회의 개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이 상태로 가면 내년 본예산 협상도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처럼 도의회가 필요한 민생·복지 예산은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기도는 이번 추경에 5465억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을 반영한 만큼 추가 증액을 위한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채무성 재원을 활용한 증액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산후조리비 등 민생 사업 예산을 중심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채무성 재원 활용은 현재의 재정 위기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추미애 지사는 앞서 지난 8월 5일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재정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감액 추경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추경안에는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 내용이 담겼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