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 끝 이제 일상으로…가족과 아쉬운 작별, 귀경 행렬(종합2보)

주요 역·터미널 가족과 작별 인사…관광지에도 나들이객 발길
고속道 서울 방향 곳곳 정체…부산→서울 6시간, 오후 4~5시 절정 전망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에서 배웅 나온 가족이 귀경열차에 오른 자녀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짧은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귀경객들로 붐볐다.

고향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 이들은 반찬과 과일 등을 챙겨 귀경길에 올랐다. 역과 터미널에서는 "도착하면 전화해",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와 함께 아쉬운 작별이 이어졌다. 연휴 막바지 나들이객이 몰린 주요 관광지와 해변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자녀와 손주를 배웅하러 나온 가족들이 버스가 떠날 때까지 승차장을 지켰다.

귀경객들의 양손에는 부모가 챙겨준 반찬과 과일이 들려 있었다. 군복 차림의 아들과 함께 택시에서 내린 어머니는 터미널로 향하는 동안 아들의 옷깃을 고쳐주며 옷매무새를 살폈다.

20대 아들을 배웅한 한 어머니는 "싸준 거 버리지 말고 다 먹고, 자주 전화해라"고 당부했다. 아들은 "도착해서 연락할게. 엄마도 조심해서 들어가"라고 답한 뒤 버스에 올랐다.

경북 포항역에서도 서울로 돌아가는 자녀와 손주를 배웅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열차 출입문이 닫힐 때까지 손을 흔들거나 열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승강장에 남아 있는 이들도 있었다. 포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상행선은 모두 매진됐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서울 서초구 잠원 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이 귀경 차량으로 정체를 빚고 있다. 뉴스1

충북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내와 자녀들을 데리고 고향을 찾았던 김 모 씨(40대)는 "연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아쉽지만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다음 명절에는 더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이 모 씨(20대)는 "연휴에 부모님을 뵈어서 좋았지만, 좋은 소식을 못 전해드려 아쉽다"며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전북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대기실도 선물꾸러미와 여행 가방을 든 귀경객들로 붐볐다. 대학생 박 모 씨(20대)는 "지금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음 설날에는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역은 연휴를 마치고 수도권 등으로 돌아가는 귀경객과 부산을 찾은 승객들로 북적였다. 승강장에서는 조부모와 포옹한 손주가 부모와 함께 열차에 오르고, 노부부가 열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서울로 돌아가는 직장인 김 모 씨(30대·여)는 "연휴 동안 부모님과 시간을 보냈는데 다시 올라가려니 아쉽다"며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평소보다 일찍 역에 나왔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역에서도 여행 가방을 끌고 열차에 오르는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로 돌아가는 김 모 씨(31·여)는 "짧은 연휴라 아쉽지만, 집밥도 먹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힐링했다"며 "이 기운으로 서울 가서 열심히 지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귀경열차 탑승을 앞둔 시민들이 최근 맛집으로 소문난 떡집에서 과일찹쌀떡을 사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연휴 마지막 날 나들이객들도 주요 관광지로 향했다. 충북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1700여 명이 방문했고, 월악산·속리산국립공원에도 각각 2300여 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강릉 안목해변과 중앙시장·성남시장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국제공항 역시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승객들로 붐볐다.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서울 방향에서는 정체가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요금소 출발 기준 지방에서 서울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6시간, 울산 5시간 40분, 대구 5시간, 광주 4시간 10분, 대전 2시간 20분, 강릉 3시간이다.

경부선 서울 방향 옥산하이패스~청주휴게소 10㎞, 서울양양선 서종 부근~화도 부근 10㎞ 등 주요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뎠다.

서울 방향 정체는 오후 4~5시 절정에 달한 뒤 오후 10~11시쯤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524만 대로 예상됐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된다.

(취재=최대호, 박지현, 최창호, 홍수영, 임양규, 박서현, 윤왕근, 임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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