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운옥 "초·중·고부터 직장까지…지역발전 출발점은 교육환경 개선"
[경기도의회 24시] 학교·대학·지역사회 연결해 교육부터 진로·취업까지
유보통합·IB·RAS부터 특수교육·AI 윤리교육까지 현장형 의정활동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아이들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한 뒤에는 다시 그 지역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12대 경기도의회에 처음 입성한 한운옥 의원(민주·수원3)은 교육환경 개선을 지역 발전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학교와 대학, 지역사회, 일자리를 연결해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학과 공공기관, 기업, 학교, 마을 등 다양한 현장에서 강의했던 한 의원은 교육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를 살피고 있다. 그는 "정말 필요한 정책인가,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가, 주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를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도의원이 된 이후에는 조례와 예산, 행정 부서 협의 등 보이지 않는 과정의 중요성도 체감했다고 했다. 한 의원은 "보이지 않는다고 도의원이 일을 안 하는 게 아니더라"며 "주민들에게 결과만 이야기하기보다 무엇을 검토하고 있고 왜 시간이 필요한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경기교육의 주요 현안으로 유보통합과 IB(국제 바칼로레아), RAS(Reading·Arts·Sports) 교육을 꼽았다.
유보통합은 기관이나 지역에 따라 교육·돌봄 서비스의 질이 달라지는 문제를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며, 교사와 학부모, 아이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봤다. IB는 질문과 탐구, 토론, 자기주도학습 등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한 의원은 안 교육감의 '폰 끄고 RAS' 정책에 대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휴대전화에서 잠시 벗어나 책을 가까이하고, 예술과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취지에 공감했다.
학생들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예술활동을 통해 감수성과 표현력을 키우며, 자신에게 맞는 악기를 가까이할 수 있다면 교육적으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스포츠 역시 건강한 체력뿐 아니라 협동심과 끈기를 배우는 교육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좋은 취지의 정책일수록 학교 현장에서 부담 없이 실천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별 여건과 교원의 업무 부담, 예산과 공간·프로그램 지원, 학부모와의 소통 등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폰 끄고 RAS가 일회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책과 예술, 스포츠를 즐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문화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의원은 장안구 율천동, 서수원권인 권선구 서둔동·구운동·입북동 등 장안구와 서수원지역의 교육·교통·생활 인프라 개선을 강조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진학 과정에서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생기지 않도록 지역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과 학교를 연계해 진로·직업교육과 대학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구운역 신설에 따른 교통·보행·상권 변화에도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자신보다 앞서 지역구를 챙겼던 황대호 전 도의원에 대해서는 "지역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고 주민들과 소통해 온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동안 잘해온 부분은 이어가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더해가겠다"고 말했다.
지역구 내 신도시 지역은 학교와 대중교통, 생활 인프라가 입주에 맞춰 충분히 확충돼야 하며 당수중학교를 미래형 교육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특수교육은 학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졸업 이후 진로·취업·자립까지 연결돼야 한다고도 한 의원은 강조했다. 특히 3~6개월의 인턴십이나 프로그램 이후에도 장애학생들이 실제 직장에 정착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장애인 고용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담은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교육에 대해서는 기술 활용과 함께 윤리적 판단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AI를 활용한 위험 사례와 사진·영상 악용 등에 대비해 기술 자체를 막기보다 개인정보 보호와 책임 있는 활용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 윤리교육을 제도화하는 조례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폐교 활용 조례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한 의원은 "초선이다 보니까 조례를 빨리 만드는 것보다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교육청 관련 부서와 전문가,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올해 11월을 목표로 조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자신의 의정활동을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도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가까이에서 듣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 시간이 필요한 일은 왜 그런지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언젠가 제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날 주민들께서 '한운옥 의원은 참 일 잘했다. 우리 곁에 늘 있었지'라고 말씀해 주신다면 그것이 제게는 가장 큰 보람일 것 같다"는 바람을 내비치며 인터뷰를 마쳤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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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류 뭉치 속 정책이 아닌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골목을 누비는 도의원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는다. 본지는 [경기도의회 24시]를 통해 지역의 숙원 사업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까지 경기도의 오늘과 내일을 일구는 현장 정치인들의 뚝심 있는 행보를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