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5곳 중 1곳 '경계·위험'…최근 6년간 61명 사망

김주영 의원 "위험 구간 선제 정비 필요"

북한산 백운대 탐방로. 2024.10.27 ⓒ 뉴스1 김명섭 기자

(김포=뉴스1) 박대준 기자 = 연간 4000만 명 넘게 찾는 국립공원 탐방로 가운데 5곳 중 1곳이 낙석·실족·추락 등의 사고 위험이 높은 '경계·위험'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안전성 평가 등급 현황'에 따르면 평가 대상 탐방로 730곳 가운데 4등급은 126곳, 5등급은 26곳으로 확인됐다. 취약 구간을 의미하는 4·5등급을 합하면 총 152곳으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탐방로 안전 등급은 일반·관심·주의·경계·위험 등 5단계로 구분된다. 4등급은 탐방로 유실이나 낙석·실족 등 위험 징후가 나타난 상태이며, 5등급은 재해 위험성이 매우 높아 긴급한 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의미한다.

공원별로는 북한산이 143개 탐방로 중 58곳(40.6%)으로 경계·위험 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설악산은 111곳 중 38곳(34.2%), 오대산은 21곳 중 7곳(33.3%)이 4·5등급이었다. 특히 북한산과 설악산 두 곳에만 전체 4·5등급 탐방로의 63.2%인 96곳이 몰렸다. 긴급 정비가 필요한 5등급도 전체 26곳 가운데 20곳(76.9%)이 두 공원에 집중됐다.

실제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667건으로 61명이 숨지고 606명이 다쳤다. 2021년 125건, 2022년 131건, 2023년 119건, 2024년 118건, 2025년 123건으로 매년 100건 이상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김주영 의원은 "국립공원은 연간 40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찾는 대표적인 여가·휴식 공간인 만큼, 탐방로 안전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위험등급이 높은 구간은 정비 우선순위를 명확히 정해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CCTV를 설치, 위험구역이나 비법정(미개방) 탐방로 출입자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현장에 경고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또한 낙석방지시설과 목재 및 로프 난간 인명구조함 등을 지속해서 점검·보수하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