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악성 앱에 7억 날릴 뻔한 70대, 경찰 설득 끝에 피해 모면

전기통신금융사기 대응단 모니터링으로 피해 위기 감지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의정부=뉴스1) 박대준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한 휴대전화 악성 앱에 감염돼 9억원가량의 노후 자금을 날릴 뻔한 70대 남성이 경찰의 재빠른 대응으로 피해를 막았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70대 남성 A 씨는 주민센터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대포통장 사건에 연루되었으니, 한국신용정보원에 전화를 걸어 피해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A 씨는 범죄조직이 휴대전화로 보낸 인터넷주소(URL)를 눌렀고, A 씨의 휴대전화에는 원격제어까지 가능한 악성 앱 3개가 순식간에 설치됐다.

이후 조직원은 1시간가량 A 씨와 통화하며 개인정보 등을 요구, 금융정보를 빼내 A 씨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시도했다.

당시 A 씨의 계좌에는 노후 자금으로 약 9억원가량이 들어 있었다.

조직원과의 통화 후 이상함을 감지한 A 씨는 곧바로 휴대전화를 바꿨지만 기존 유심을 새 휴대전화에 그대로 옮겨 사용하면서 악성 앱은 그대로 남았다.

이때 정부 차원에서 운영 중인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모니터링을 통해 A 씨가 보이스피싱 위험에 처한 것으로 파악, 경기북부경찰청에 범죄 피해 가능성이 있음을 전달했다.

사실 확인에 나선 경찰은 여러 차례 A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경찰 전화마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 만날 것을 거부, 끈질긴 설득 끝에 만나 악성 앱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악성앱을 삭제하고, 계좌 지급 정지도 신청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받았을 경우 절대로 누르지 말아야 한다"며 "일반인도 평소 일반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악성앱을 검사하고 삭제할 수 있는 만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