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는 지나는데 IC가 없네"…양평군 강하IC 자체안 만든다

경의중앙선 지평·양동 거쳐 원주 연장 추진…용문역 KTX 정차도
도로 확장·교량 신설로 정체 해소…전진선 "차질 없이 완수할 것"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양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양평군이 서울~양평고속도로에 강하IC를 설치하는 자체 노선안 마련에 나선다. 지평~원주 전철 연장과 용문역 KTX 정차, 도로 확장과 교량 신설도 추진하며 수도권 주요 지역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이를 통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고 상습 정체를 해소하는 한편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서울~양평고속도로에 강하IC…자체 노선안 마련

27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최적 노선을 마련하기 위한 자체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진행하는 타당성조사와는 별개로 군이 지역 여건을 반영한 노선안을 직접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군은 용역비 5000여만 원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자체 노선안에는 강하면에 IC를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노선안에는 양평군 내 IC가 포함되지 않았다. 군은 주민들의 고속도로 이용 편의를 높이고 지역 교통수요를 분산하려면 강하IC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용역을 통해 경제성과 교통수요, 지역 여건 등을 검토한 뒤 자체 노선안을 마련해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도 최근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새로운 타당성조사에 착수했다. 경제성과 교통수요, 환경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최적 노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2021년 4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이후 종점 변경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2023년 7월 사업이 중단됐다.

사업은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이 재개를 지시하면서 다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새로운 타당성조사를 거쳐 노선을 결정한 뒤 2029년 말 착공해 203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지평서 원주까지 전철 연장…용문역 KTX 정차도 추진

철도망 확충도 추진한다. 양평군은 현재 지평역까지 운행하는 경의중앙선을 양동을 거쳐 강원 원주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청량리~서원주 복선전철 선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미 선로가 구축돼 있는 만큼 전철 운행에 필요한 시설과 차량 등을 확보하면 연장 운행이 가능하다는 게 양평군과 원주시의 설명이다.

두 지자체는 지평~원주 연장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공동 건의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지평~원주 구간 연장 운행은 주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용문역 KTX 정차도 추진한다. 용문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4700여 명으로 양평지역 9개 역 가운데 양평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군은 주민들의 서울 등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KTX의 용문역 정차와 출퇴근 시간대 급행 전철 운행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지속해서 건의할 방침이다.

KTX(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국지도 88호선 넓히고 강하·북한강대교 추진

도로와 교량을 통한 지역 간 연결망도 확충한다. 군은 강상~강하를 연결하는 국지도 88호선의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4차로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감정평가와 보상 협의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강과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신설도 추진한다. 군은 양근대교와 팔당대교 사이 약 25㎞ 구간에 강하대교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당 구간에는 한강을 건너는 교량이 없어 지역 간 이동에 제약이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서종면과 남양주시를 연결하는 북한강대교 건설도 추진한다. 양평군은 강하대교와 북한강대교 사업이 관련 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경기도, 인접 지자체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건설계획 반영과 예산 확보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관계기관과 다각적으로 협력해 교통 분야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