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부터 미디어아트까지'…추석에 가볼 만한 경기도 야경 명소는
경기관광공사, 수원 화성행궁·포천 테라판타지아 등 추천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아 가족과 함께 특별한 가을밤을 보내고 싶다면 경기도의 야경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낮의 분주함에서 잠시 벗어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추석 연휴의 여유와 가을밤의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조선시대 궁궐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수원 화성행궁'을 비롯해 50만 년의 지질 역사를 빛으로 표현한 '포천 테라판타지아', 화려한 조명과 볼거리가 가득한 '파주 퍼스트가든', 도심 속에서 디지털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용인 포은아트홀 미디어파사드' 등 경기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밤의 풍경을 경기관광공사가 소개한다.
조선 제22대 정조의 원대한 개혁의 꿈과 효심이 깃든 수원 화성행궁은 전국 행궁 중에서도 으뜸가는 규모와 격식을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해가 저물면 단청과 성곽 처마를 비추는 은은한 조명과 청사초롱 불빛이 어우러져 낮보다 한층 더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고궁의 밤을 연출한다. 올해 야간개장 테마인 '달빛화담'(花談)은 '달빛 아래 꽃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매주 금~일요일과 공휴일에 상설 운영되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열어 명절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야경 관람뿐만 아니라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연극형 투어 '수원화성 태평성대', 달빛 아래 성곽을 걷는 '달빛 성곽투어', 매주 토요일 유여택에서 열리는 '무예24기 특별공연' 등 풍성한 문화 행사가 밤을 채운다. 궁중 다과와 소규모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혜경궁 홍씨 다과체험'도 마련돼 이 곳을 찾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물한다.
특히 고궁의 건축물과 성곽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지면서 낮에 화성행궁을 찾았을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가족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전통문화와 야경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추석 나들이객에게 어울리는 코스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포천 한탄강에 국내 최대 규모의 나이트워크 미디어아트 파크 '테라판타지아'(TERRA FANTASIA)가 조성됐다. 한탄강의 50만 년 지질·생태와 밤의 풍경을 빛과 영상, 음악,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재해석한 야간 관광 콘텐츠로, 한탄강 하늘다리부터 마당교 데크로드, 생태경관단지, Y형 출렁다리, 비둘기낭폭포 일원까지 약 2.5㎞의 관람 동선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하늘다리 LED 타워 프리쇼를 시작으로 데크로드 미디어 콘텐츠와 자연의 정령을 테마로 한 콘텐츠가 이어지며, 주상절리 적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파사드 쇼 '빛의 화산'과 Y형 출렁다리의 인터랙티브 조명 등이 주요 볼거리다. 야간 숲길과 출렁다리를 따라 걷는 약 1시간 30분의 나이트워크 코스인 만큼 가을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탄강의 지질 경관과 첨단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야간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자연이 만들어낸 지질 경관에 인공적인 빛과 영상이 더해진다는 점에서 다른 야경 명소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 단순히 조명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걸으며 콘텐츠를 만나는 방식이어서 가을밤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파주 퍼스트가든은 낮에는 유럽풍 정원의 여유를, 해가 지면 화려한 빛의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약 2만 평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이다. '별빛이 흐르는 정원'을 콘셉트로 한 별빛축제가 연중 운영되며, 해가 지기 시작하면 정원 곳곳에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넓은 공간을 천천히 산책하며 정원의 풍경과 빛이 어우러지는 야경을 감상하기 좋아 여름밤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퍼스트가든은 자수화단, 토스카나광장, 화이트가든 등 23가지 테마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산책하는 곳마다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유럽풍 건축물과 정원, 다양한 조형물이 어우러져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으며, 정원 곳곳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정원 외에도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카페,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하루 일정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해가 지기 전 방문하면 고즈넉한 낮의 정원부터 별빛축제가 시작되는 밤의 풍경까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낮과 밤의 풍경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도 퍼스트가든의 특징이다. 해 질 무렵 정원을 둘러본 뒤 조명이 하나둘 켜지는 모습을 따라 산책하면 같은 공간이 빛의 정원으로 바뀌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용인포은아트홀이 해가 지면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물드는 야간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구축된 미디어파사드는 포은아트홀 외벽을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인다. 별도의 입장료나 사전 예약 없이 야외 광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도심 속에서 가볍게 즐기는 야간 문화 여행지로 제격이다.
상영 콘텐츠는 용인시의 대표 캐릭터 '조아용'을 활용한 '용인 8경' 콘텐츠부터 계절과 주제에 맞춘 다양한 미디어아트까지 다채롭다. 특히 매월 21일부터 말일까지는 백남준아트센터와 협업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해 색다른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미디어파사드는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인근 탄천 산책로와 보정동 카페거리 등을 함께 둘러보면 여유로운 가을밤 도심 산책 코스로 즐길 수 있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문화공간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뿐 아니라 가벼운 저녁 나들이를 원하는 방문객에게도 부담이 적다. 미디어아트를 감상한 뒤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추석 연휴의 여유를 즐기는 식으로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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