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률 1%대 우리 밀 키운다…양평군, 생산·가공·관광까지

2030년까지 재배 면적 100㏊·생산량 400톤 목표
술··디저트 등 상품화…밀 축제엔 이틀간 1만3000명

양평 우리 밀 경관단지(양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밀은 쌀에 이어 우리나라 제2 주곡인데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식량 안보를 위해 밀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밀 자급률은 1%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양평군이 우리 밀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69톤 생산…2030년까지 400톤으로 확대

군은 2022년부터 우리 밀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전진선 군수는 취임 직후 우리 밀을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양평 우리 밀 경관 단지'를 조성하는 등 재배 기반을 확대해 왔다.

올해 양평 지역 우리 밀 재배면적은 35㏊다. 이곳에서 모두 69톤의 밀이 생산됐다. 군은 2030년까지 재배면적을 100㏊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량도 연간 400톤까지 확대한다. 현재보다 재배면적은 약 3배, 생산량은 약 5.8배 늘어나는 규모다.

생산량 확대와 함께 우리 밀을 지역에서 가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현재 양평에는 우리 밀 제분·가공시설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군은 밀 생산량을 늘려가면서 이에 맞는 제분·가공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부터 제분·가공, 유통, 소비로 이어지는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생산 넘어 가공식품으로…우리 밀 소비처 확대

군은 우리 밀을 활용한 가공식품 육성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밀을 단순히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을 거쳐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군은 현재 양평 밀 막걸리, 밀소주, 밀 디저트 등 다양한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판로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이달 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일요일 서울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참여해 장터를 열고 밀 가공식품 등을 홍보하고 있다.

군은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우리 밀 관련 가공식품 소비처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단순 밀 재배에 그치지 않고 관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며 "밀 재배 확대가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과 소비 기반도 함께 넓히겠다"고 말했다.

양평 우리 밀 경관단지.(양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밀밭에 1만 3000명…농업에 관광 더해

밀 재배 사업은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군은 청운면 일대에 우리 밀 경관 단지를 조성하고 매년 6월 '양평 밀 축제'를 열고 있다. 초여름 황금빛으로 물든 밀밭 경관을 볼 수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올해 6월 13~14일 열린 제4회 양평 밀 축제엔 이틀간 1만 3000여 명이 찾았다. 축제는 '밀밭에서 만나는 특별한 하루'를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장에선 우리 밀 체험·판매를 비롯해 먹거리 장터, 환경교육 체험 공간, 밀밭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군 관계자는 "양평 밀 축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지역 농업, 체험 콘텐츠가 어우러진 양평의 대표적인 농촌 체험 축제"라며 "밀 재배와 축제를 연계해 더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