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섭, 추미애 겨냥 "도정, 한쪽 판단으로 밀어붙이면 안 돼"

감액 추경안 처리 지연은 道 책임 강조…주말까지 협상 지속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8/뉴스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이 18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지연에 대해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정조준하며 질책을 쏟아냈다. 예산안 심의 지연의 원인이 집행부에 있다는 이례적인 공개 메시지다.

남 의장은 18일 제39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회가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하고 조정을 요구했지만 집행부가 기존 입장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추경안 처리 지연의 책임을 의회에만 돌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 역시 지금의 교착 상태 왜 생겼는지 무겁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지사를 직접 언급하며 "경기도는 수많은 이해와 요구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도정은 한쪽의 판단만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자치와 분권을 강조하려면 주민이 선출한 의회의 판단도 그만큼 존중해야 한다"며 "각자의 입장만 되풀이해서는 결론에 이를 수 없다"고 말했다.

남 의장은 재정 상황을 이유로 현장의 우려를 외면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도의회만 판단을 바꾸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집행부가 먼저 접점을 만들기 위한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경안은 민생예산 증액 등을 둘러싼 도의회와 집행부 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의회는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먼저 의결했고, 추후 예결위 의결이 이뤄질 때까지 본회의를 정회한 상황이다.

이날 예결위 의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경안의 최종 처리 여부는 주말까지 이어지는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추 지사는 앞서 지난달 5일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재정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감액 추경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추경안에는 5465억 원 규모의 세출 구조조정 내용이 담겼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