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민 "경마공원·방첩사 부지 공공주택 건설 계획 전면 재검토"
하영주 전 과천시의장 등 시민단, 국토부 일대 '이전 반대' 집회
- 유재규 기자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과천지역 내 경마공원(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부지에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과천지역 주민들이 세종시 국토교통부 일대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과천시민들로 구성된 '정부의일방적인주택공급과경마장이전을반대하는시민단'은 17일 오후 1시30분부터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국토부 청사 일대에서 '정부 주택공급·경마공원 이전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국토부·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재정경제부가 지난 8월13일 발표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철회해 달라는 요구를 정부에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의 방안은 올해 초 발표한 1·29부동산대책을 조속히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내용은 경마공원 및 방첩사 부지를 포함해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등에 공공주택을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사업 구상이다.
과천의 경우, 경마공원과 방첩사를 이전하고 각 부지에 9800세대 공공주택을 짓겠다는 내용으로 인허가 절차 등을 통해 2030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영주 전 과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15~20명 규모의 시민단은 집회에 앞서 과천시청 일대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과천지구 등 대규모 주택사업이 동시에 진행 중이며 도로와 대중교통, 학교와 생활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경마공원과 방첩사 부지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마공원과 주변 녹지는 많은 국민이 찾는 휴식 공간이자 수도권의 소중한 녹지다. 주택으로 가득 찬 도시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로 남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시민단은 △경마공원 방첩사 부지 내 주택공급 계획 재검토 △교통·교육·생활 기반시설의 책임감 있는 완성 △과천시민 의견 수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마공원 및 방첩사 부지 내 공공주택 계획 백지화 요구가 담긴 입장문을 국토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농림부의 산하 공기업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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