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공약 1호 '폰프리'…취임 두 달여 만에 1300교로
첫날 결재로 정책화…당초 목표 300교의 4배 넘어
'100일의 기적' 1만명 참여…학생 주도 실천 확산
- 이윤희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취임과 함께 꺼내든 '폰 프리 스쿨'이 두 달여 만에 경기지역 학교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안 교육감의 공약 1호인 '폰 프리 스쿨' 실천학교는 지난 15일 기준 1300교를 넘어섰다. 학생 개인이 100일 동안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바꾸는 ‘폰프리 100일의 기적’에도 1만 명 넘게 참여했다.
안 교육감은 지난 7월 1일 취임 첫 결재로 '폰 프리 스쿨' 추진계획에 서명했다. 공약에서 출발한 정책을 취임 첫날부터 실행에 옮긴 것이다.
'폰 프리 스쿨'은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일방적으로 걷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그 시간을 독서·예술·스포츠(RAS)와 친구 간 소통 등에 활용하도록 학교문화를 바꾸는 게 핵심이다.
정책 추진을 위한 조직도 곧바로 꾸려졌다. 도교육청은 7월 '폰 프리 스쿨 추진단'을 구성해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이어 학생자치회가 스마트폰 사용 약속과 실천 방법을 직접 정하는 실천학교 모집에 들어갔다.
당초 도교육청이 제시했던 실천학교 규모는 300교였다. 그러나 지난 15일 기준 참여 학교는 1300교를 돌파했다. 두 달여 만에 당초 목표의 4배를 넘어선 셈이다.
학교 단위 정책은 학생 개인의 생활 변화로도 범위를 넓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폰프리 100일의 기적'이다. 학생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점검한 뒤 생활 속 목표와 규칙을 직접 정하고 이를 100일 동안 지키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실천 과정과 경험을 기록하고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을 학습과 RAS 활동, 친구·가족과의 관계 형성 등에 활용한다.
실패한 과정도 기록한다. 자신이 정한 규칙을 지키기 어려웠던 상황과 다시 도전한 과정까지 돌아보도록 했다. 스마트폰을 강제로 차단하기보다 학생 스스로 사용 습관을 확인하고 조절하는 힘을 기르는 데 무게를 둔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된다. 학생들이 직접 규칙과 실천 방법을 정하고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다. 가정에서는 생활 속 실천을 이어가도록 돕고 지역사회에서는 체험과 활동을 연계하는 구조다.
폰프리 정책과 RAS 교육을 연결한 것도 특징이다.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 자체를 정책의 종착점으로 삼지 않고 그 자리를 독서(Reading), 예술문화(Arts), 스포츠(Sports) 활동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Phone Off, RAS On'이라는 정책 방향이 나온 배경이다.
안 교육감도 정책 추진 초기부터 폰 프리 스쿨과 RAS를 별개의 사업이 아닌 하나의 교육정책으로 묶어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해 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별 폰프리 캠페인과 챌린지 활동을 이어가면서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학교를 넘어 가정과 지역사회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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