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지사 "사유 없는 출석 요구"…도의회, 행감 증인 채택
업무보고 출석 공방…A4 한장 입장문 불참 통보에 의원들 반발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가 업무보고 출석 요구에 불응한 주형철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행정사무 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주 부지사 측이 정식 공문이 아닌 A4 용지 한 장짜리 입장문으로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운영위가 증인 채택으로 맞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16일 도의회에 따르면 운영위는 이날 주 부지사를 오는 11월 19일 행정사무 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는 내용의 '2026년도 행정사무 감사 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운영위는 앞서 지난 1일 경제부지사 소속 협치수석과 협치1·협치2 보좌관의 공석과 관련해 도정 공백과 향후 채용 계획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 경제부지사의 출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주 부지사는 국회 방문 일정을 이유로 15일 예정된 운영위 회의 불참 의사를 14일 전달했다. 15일 회의가 차수 변경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참석하지 않았고, 16일에는 '운영위원회 경제부지사 출석 요청 관련 입장'이라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입장문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주 부지사 측은 입장문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운영위 회의 때마다 경제부지사 본인의 직접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기존 의회 운영 관행이나 효율적인 도정 운영 측면에서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직접 출석 요구를 "사실상의 의무로 확대해 운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회철 의원(민주·화성6)은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에 대해 "회의 때마다 출석을 요구한 적도 없고, 확인하고 질의할 내용이 있기 때문에 출석을 요구한 것"이라며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최소한 지켜야 할 예의와 선이 있다"고 반발했다.
이오수 의원(국민의힘·수원9)은 주 부지사의 불참을 질책하며 행정사무 감사 증인 채택을 제안했고, 운영위는 별다른 이견 없이 이를 의결했다.
장한별 운영위원장(민주·수원4)은 "이번 출석 요구가 특별한 사유가 없다는 주 부지사의 표현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다"며 "의회가 확인해야 할 현안이 있었고,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경제부지사의 직접적인 설명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가 묻고 집행부가 답하는 것이 지방 자치의 기본"이라며, 향후 집행부의 의회 출석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9일 행정사무 감사에서 주 부지사가 실제 증인으로 출석할지가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정당한 사유 없이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관련 조례에 따른 과태료 부과도 가능하다.
sy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