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반기 정기인사 내년으로 연기…노조 "사상 초유, 최악 인사"
5급 이상 인사 보류…6급 이하 결원 보충만 9월 실시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내년 1월로 연기한다. 통상 7~8월 실시하던 하반기 정기인사가 이듬해로 넘어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경기도는 21일 행정포털 내부게시판에 '2026년 하반기 인사 일정 변경'을 공지했다.
도는 조직진단을 통한 유사·중복사업 정비와 사업 재구조화, 조직개편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인사 일정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에 앞서 인사를 실시할 경우 단기간 내 인력 재배치 등 운영상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하반기 부단체장과 실·국장, 팀장급 등 5급 이상 인사를 보류하고, 조직개편과 연계해 내년 1월 실시하기로 했다.
6급 이하 직원은 승진·휴직 등에 따른 결원 보충 인사만 오는 9월 21일 실시한다. 승진 사전예고는 9월 초로 예정됐다.
아울러 희망보직과 실·국 추천서를 별도로 받지 않으며, 2027년 상반기 정기인사까지 부서 3년·실·국 6년인 의무전보도 한시적으로 유예했다. 결원 보충 이외의 실·국 내 전보도 제한된다.
도 간부공무원은 "하반기 정기인사가 이듬해로 연기되는 것은 처음 본다"며 "내부 직원들의 동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시·군에서도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부시장·부군수 배치를 요구하는 상황이어서 인사 보류에 따른 문제 제기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사상 초유의 최악 인사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노조는 "승진과 인사는 단순히 직급과 근무지가 바뀌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고 새로운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조직을 이끌어야 할 간부급 인사는 미뤄 둔 채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만 먼저 이동시키는 것은 책임 있는 인사행정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선 9기 추 지사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으며, 조직 운영의 책임과 부담을 하위직 직원들에게만 떠넘기는 반쪽짜리 인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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