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받게 평가 잘 줘"…방사청 공무원에 수억 준 LIG D&A 임직원

청탁 받은 방위사업청 공무원…20개 항목 중 16개 항목 최고점

(수원지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국내 방위산업 대기업인 LIG D&A 임직원들이 수주 청탁을 한 대가로 방위사업청 소속 공무원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넸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동율)는 전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LIG D&A 임원 50대 A 씨를 구속 기소하고, 40대 B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자금 세탁을 도와준 하청업체 대표와 LIG D&A 다른 임원 등 4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A 씨 등은 지난 2021~2025년, 방위사업청 소속 5급 공무원 40대 C 씨에게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유리한 평가를 해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3억 2000만 원을 준 혐의를 받는다.

앞서 C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28일, 먼저 구속 기소된 바 있다.

C 씨는 뇌물을 받고 6개 방위사업 제안서 평가 위원으로 참여해 20개 평가 항목 가운데 16개 항목을 LIG D&A측에 최고점을 몰아줬다.

C 씨에게 넘어간 뇌물은 LIG D&A가 허위로 만든 용역 계약으로 치밀하게 자금세탁 됐다. LIG D&A가 C 씨 친인척 업체와 허위 계약을 맺고, 자문료 명목으로 C 씨 차명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C 씨는 사례비 명목으로 1억 4000만 원을 받는 등 총 4억 6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방위사업 분야의 민관 유착을 통한 부정부패 범죄의 전형"이라면서 "범죄수익 전액에 대해 추징보전 청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ualuv@news1.kr